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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부사, 고금리 채권 잇단 판매
입력2003-06-02 00:00:00
수정
2003.06.02 00:00:00
최원정 기자
삼성ㆍ현대캐피탈 등 대형할부사들이 고금리 채권을 발행해 개인을 대상으로 창구 판매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은 이 날부터 삼성증권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월 이자지급식 채권을 특별 판매한다. 이 채권의 표면금리는 연 8.30%로 3년 만기에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1억원을 투자하면 이자소득세를 제하고 3년간 매달 57만3,023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신종자본증권) 등 다른 고금리 상품에 비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월이자분에 대해 머니마켓펀드(MMF)등 다른 상품에 재투자해 금융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도 이 달중 두 차례에 걸쳐 총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양증권에서 청약을 받으며, 이자율 연 9.2%로 만기는 5년 1개월에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제하고 석 달에 192만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할부금융사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지만 삼성ㆍ현대캐피탈 등 대형할부사들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들 업체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놓고 있는 상품은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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