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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주 끼워팔기로 주류유통망 장악 우려"

'하이트, 진로인수 반대' 밝힌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

김준영(46) 오비맥주 사장

김준영(46) 오비맥주 사장이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양사 결합의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오는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를 앞두고 ‘반 하이트 진영’인 오비 측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사장은 13일 저녁 취임 4개월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주ㆍ소주가 단일 유통망을 통해 거래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양사의 결합은 주류업계 전체 장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에 반대한다”면서 “조건부 인수 또한 경제원리상 위배되는 것이므로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술은 콜라 등 여타 음료처럼 각 사 영업사원이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국세청의 세원관리 문제 등으로 인해 같은 도매상을 통해 일괄 판매된다”면서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도매상 장악을 통한 암묵적 끼워팔기는 어떤 형태로도 막을 수 없고 일일이 파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시장의 경우 충청도를 기준으로 북쪽은 오비맥주가 남쪽은 하이트맥주가 강세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진로의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하이트의 점유율을 높이고 남부에서는 하이트 유통망을 활용해 진로의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 전망된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한 공정위의 결합 승인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2개사가 결합되더라도 기민한 영업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고기를 잡는 것은 큰 물고기가 아니라 빠른 물고기’이기에 페트병 맥주의 용기 다변화 등 대체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입장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 선택에 따른 매출이 많은 캔맥주(47~48%)나 생맥주(57~58%) 시장에 비해 전통적인 병맥주 시장 점유율(30%)이 낮은 상황”이라며 “최근 페트병 맥주 시장을 적극 강화한 것도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매각설이 나돌았던 광주 공장에 대해서도 “‘지역공장’ 이미지를 홍보한 결과 지난 2년반 사이 광주ㆍ전남의 시장점유율이 7~8%나 상승했다”면서 “모기업 인베브의 맥주 브랜드인 스텔라아르투아ㆍ벅스 등을 향후 들여와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인 등 수출공장으로 적극 육성해 상호 ‘윈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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