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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업계 공급과잉 몸살

세계 철강업계 공급과잉 몸살 "주요국 경제 지속성장" 전망에 생산 늘려 최근 세계 철강업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포항제철등 관련 업체들이 수익악화등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지난 23일 미국의 철강산업 컨설팅업체인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WSD)의 자료를 인용, 세계기준가격으로 통용되는 유럽산 열연강 밴드(HR band)의 수출가격이 올 봄 톤당 330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250달러대로 급격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크래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의 분석가인 재미 패처는 『열연강 밴드의 가격이 최소 톤당 20달러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며 『최악의 경우 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같이 200달러선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가격 왜 하락하나=철강제품의 최근 가격하락은 98년 이후 공급이 빠르게 증가한 반면 수요가 그 증가세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철강업체들은 2001년까지 미국경제의 호황과 아시아· 유럽경제의 회복에 따라 세계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이에 따라 세계 총 철강생산량은 99년도에 전년대비 3% 증가한 7억8,700만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만톤(6%) 증가한 8억3,7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경제는 업계의 예측과 달리 최근 불투명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철강에 대한 수요도 소폭증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증가율이 올해 3.4%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6%로 그 상승세가 크게 꺽일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대응=철강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른 관련 업체의 수익악화가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자 세계 철강회사들은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4대 철강회사인 일본의 신일철(新日鐵)과 프랑스의 유지노 세실로가 감산을 발표한 배경에도 이러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의 포항제철은 아직 감산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가격추이를 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덩치를 키워 가격경쟁력을 확보키 위한 중소 철강업체간의 인수합병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또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주 호주 맬버른에서 개최되는 국제철강협회(IISI) 총회에서 감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이 회의에서 업체간에 감산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현재의 가격하락세가 진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9: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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