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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수정확약서 제출] LG카드 정상화 큰틀 합의

채권단이 오는 30일 LG카드의 입찰을 실시하고 만일에 유찰된다 하더라도 산업은행이 인수자로 나설 전망이어서 LG카드는 사실상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채권단이 구본무 그룹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원으로 `접수`하는 묘수를 찾아냄으로써 LG카드와 LG투자증권 주주들의 감자(減資)에 대한 불안감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주주들의 반발이 없기 때문에 LG카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라는 `우산`아래서 천천히 제값을 받기 위한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채권단은 LG그룹과의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8개 은행을 대상으로 투자참여요청서를 발송한 뒤 20일부터 27일까지 실사를 거친 뒤 30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양해각서 체결도 이날 바로 이뤄진다. 이종휘 우리은행 부행장은 “LG카드의 기업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있어 유동성을 지원한 8개 은행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제한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현재 8개 은행중 LG카드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 내에서는 하나, 우리, 산업은행 등 4∼5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리ㆍ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증권과 카드를 나누어 갖는다는 시나리오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은행들이 LG카드 정상화에 소요되는 자금부담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산업은행의 단독인수 후 재매각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선 유동성 지원 후 출자전환= LG카드 인수자로 선정된 은행은 인수대금으로 내년 1월 7일과 26일에 각각 5,000억원씩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를 출자전환하게 된다. LG그룹도 계열사를 통해 다음달 중 8,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어 2월에는 8개 채권은행들이 2조원의 신규자금 중 1조원을 지원비율대로 나눠 출자전환 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다만 LG그룹이 이 같은 지원만으로 충분히 정상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년 3월로 예정된 종전 신규지원 분의 만기를 다시 연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채권단이 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금융계열사 지분만 사실상 무상으로 넘겨받게 됨에 따라 나머지 대주주(캐피탈그룹, 템플턴자산운용 등) 및 소액주주들은 감자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게 될 전망이다. ◇LG그룹 채권단 요구 대폭 수용= LG그룹은 이날 우리은행에 제출한 수정 확약서를 통해 금융업 포기는 물론 당초 난색을 표했던 계열사를 통한 추가 유동성 지원방안을 수용했다. LG그룹은 이와 함께 구본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금융계열사 주식을 LG카드 인수업체에 주당 1원에 넘기는 방식을 택했다. 나머지 LG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주식은 인수자에게 우선 매수청구권을 주는 방식으로 넘기게 된다. 채권단은 특히 LG측으로부터 확약서 내용 중 어느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 회장이 모든 금전적 손해를 배상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민ㆍ형사상 책임까지도 지겠다는 약속을 받아 대주주 일가가 LG카드의 경영정상화에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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