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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1월 17일] 휴대폰 예절부터…

휴대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할 지경인 세상이다. 휴대폰 없이는 일도 못하고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며 심지어는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통신시장에서는 무선호출기가 주축을 이뤘고 공중전화가 뒤를 받쳤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동통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무선호출기와 공중전화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잊혀졌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623만명, 휴대폰 보급률은 94%에 이른다. 초등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갓난아이를 빼고는 전국민이 휴대폰을 한 대씩 갖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부담 없이 갖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의 편리함 속에 빠져 있다. 전철이나 버스ㆍ공원 등 언제 어느 공간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 같은 편리함 이면에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소한의 예의범절이 사라지고 공중질서는 무너져내렸다. 시도때도없이 울리는 휴대폰 소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단잠에 빠져 있는 승객에게 스트레스로 날아가 꽂힌다. 공식 회의나 강의가 있을 때 휴대폰 소리가 청중의 눈과 귀를 흐려놓은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휴대폰이 교육현장에서 학습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질서와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일정 수준의 통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여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 2,883명을 대상으로 학생의 교내 휴대폰 금지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응답자 중 63.4%(1,829명)가 교내 휴대폰 사용이 학습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부정적인 답을 했으며 이에 대한 통제는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조사됐다. 이제 휴대폰은 단순한 통화 수단의 기기(器機)만이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일부분이 됐다. 신비에 가까운 기능으로 일상생활의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 전반에 걸쳐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학습풍토를 조성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과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청소년들부터 휴대폰 예절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최고의 휴대폰을 만드는 나라를 넘어 이제는 일등 휴대폰 에티켓을 만들어 이 또한 외국에 수출하는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형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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