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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기상] '성실과 감사'가 연구생활 버팀목

박용기박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술과 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모든 일에 성실하고 감사하자」. 과학자의 생활신조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외롭고 힘든 연구생활에 버팀목이 돼온 그의 철학이다. 朴박사는 이른바 경기고-서울대-미국유학으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얼핏 연상되는 엘리트의식은 없다. 연구원들과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연구원들이 어려운 연구과정 속에서도 흩어지지 않고 화합하는 것에 늘 감사한다』고 말한다. 연구원들에게 「자율연구」를 당부하는 것은 그의 이런 마음과 관계깊다. 朴박사는 『스스로 연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구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은 수시로 회의를 통해 해결하고, 연구원들이 맞는 장애는 우회적으로 지원한다. 朴박사는 『두 딸인 자현과 예현에게도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사회의 주인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당부한다』고. 주위에 따뜻한 동료애를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그가 초전도연구 그룹장 시절 동료들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일일이 책이나 케익을 선물했다. 막상 선물을 받을 동료 연구원이 자신의 기념일을 잊어버려 무안해 했던 일이 많다고 한다. 朴박사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주 철저하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연구원들에게 채찍질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고 따라오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초전도 국책사업의 책임자라는 막중한 사명감, 조직원으로서의 책임감은 때로 정부정책에 실망하지만 과학자의 길을 묵묵히 걷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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