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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현대하이스코 "車 냉연강판 생산 증대로 글로벌 경쟁력 쑥쑥"

당진 2냉연공장 지난달 착공… 현대차 점유율 확대 적극 대처<br>브라질법인 신설등 해외투자도 "올 하반기에도 매출 신장 지속"



현대하이스코의 한 연구원이 강판의 표면을 고배율로 볼 수 있는 분광분해분석기를 작동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청남도 당진의 현대하이스코 2냉연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신상재(사진)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냉연공장이 완공되면 '쇳물(현대제철)-자동차용 냉연강판(현대하이스코)-완성차(현대∙기아차)'라는 현대차그룹의 시너지체인 효과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증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신 사장의 이날 축사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각인돼 나타났다. 당진 2냉연공장의 착공은 현대하이스코의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이 회사의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당진 1공장 200만톤, 순천공장 180만톤 등 총 380만톤 수준. 하지만 오는 2013년 당진 2공장이 완성되면 150만톤이 추가돼 열연강판 생산능력이 530만톤을 넘어서게 되고 여기에 경영혁신 노력까지 보태질 경우 600만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현대하이스코가 대규모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증가로 냉연강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차려준 밥상도 못 먹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공장에 설치될 냉연설비는 차량경량화를 위한 고장력강판 생산을 주목적으로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설계단계부터 6번의 압연과정을 거치는 '6스탠즈(Stands)' 방식을 채택했다. 신 대표는 "당진 2냉연공장 건설은 품질∙원가∙생산규모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6Stands 방식 도입을 통해 더욱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양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존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에 각각 1,063억원, 1,260억원을 들여 이달과 내년 1월까지 용융아연도금설비(CGL) 증설도 진행 중이다. CGL은 주로 자동차나 가전 등 고급 표면품질을 요구하는 제품의 외장강판을 제조하는 설비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하이스코는 관련 제품을 55만톤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7월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 브라질법인을 신설하고 공장 준공에 들어갔다. 유럽∙아시아∙북미 등에만 몰려 있던 해외법인만의 지평을 남미로까지 넓히는 셈이다. 총 3,200만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이 내년 5월 완공되면 연 15만대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하이스코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이 11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500만달러)에 비해 38.8%나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브라질법인 신설에 힘입어 해외실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기성장을 바라본 최근 현대하이스코의 투자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도 호평하는 분위기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안정성, 설비 증설을 통한 장기성장성은 철강업종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라며 "특히 해외법인의 빠른 매출성장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진 2냉연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 국내외 수요의 60% 이상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의 중장기 성장가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매우 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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