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대학이 세계 유수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할 경우 연간 최대 60억원을 지원하는 등 올해 산학연협력사업에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8일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ㆍ연구소 등이 연계, 서울을 동북아시아의 연구개발(R&D)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산학연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해 기술기반 구축과 연구개발ㆍ인력양성 등 3개 분야에서 14개 산학연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4월부터 사업별 공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 소재 대학이 디지털콘텐츠 등 시의 미래전략산업이나 기초과학 분야의 세계 유수연구소를 유치하면 연구소건립비ㆍ건물임차비와 연구개발비ㆍ운영비 등으로 연간 60억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 맞춤형 현장기술인력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또 미래전략산업과 관련된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을 추진할 산학연 컨소시엄 10여개를 선정, 2009년까지 한 곳당 연간 25억원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의 역사적ㆍ문화적 자산(문화예술ㆍ관광 등)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을 연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도 5~7개를 선정, 앞으로 5년간 연간 3억~15억원씩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 교수나 연구원의 발명을 장려하고 보유기술의 특허등록을 통해 사업화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특허등록비 및 출원비 지원을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교수와 연구원에게는 과제별로 5,000만~1억2,000만원의 연구자금을 지급한다. 대상자는 공모를 통해 선발하며 지원기간은 2년이다. 또 연구능력이 뛰어난 이공계 대학원생 300명에게 한 사람당 연간 50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대상은 이공계 박사과정 대학원생(B학점 이상) 또는 진학예정자(석사과정 전학년 평점이 B학점 이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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