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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줄고 맞으려는 사람은 늘고… 독감백신 접종대란 우려

제약사 신종플루 백신생산 집중탓… 지자체들 '무료' 축소등 대책 부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접종을 시작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별로 확보한 백신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접종대란이 우려된다. 올해는 제약사들이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위해 독감백신 생산량을 크게 줄여 전체 공급량이 지난해(1,550만명분)보다 29%가량 감소한 1,100만명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자치단체는 무료접종 대상연령을 대폭 높이고 병ㆍ의원보다 훨씬 싸게 공급하는 유료접종을 포기한 채 백신 추가확보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오전9시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한 부산 지역 13개 구ㆍ군의 보건소에는 접종시작 1시간 전부터 노인들이 몰려 와 30m가량 줄을 서기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 오후 들어서는 200m 이상 긴 줄을 형성했다. 특히 올해 부산시가 준비한 독감백신량이 지난해 전체 접종인구(39만명)의 77%인 30만1,000명분에 불과하고 당초 계획량(33만명분)에도 크게 미치지 못해 시민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12일부터 예방접종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확보한 독감백신이 지난해(8만9천명분)보다 32% 감소한 6만1,000명분에 그쳐 일반인을 위한 유료접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80만9,700명분)보다 24.1% 적은 61만4,700명분의 독감백신을 확보해 9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경기도는 올해 무료접종 대상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울산도 지난해(8만5,000여명분)의 67%인 5만7,000여명분의 독감백신을 확보하는 데 그쳐 유료접종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일선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 우려로 독감백신이라도 맞아두려는 시민이 많지만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면서 "민원인들의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한 항의를 받느라 다른 업무를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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