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80弗땐 하반기 성장 3%로 추락

['3차 오일쇼크' 현실화 공포] 한국경제 파장은<br>철강·자동차등 에너지 다소비기업 타격<br>주가 조정등 금융시장 영향땐 일파만파


“드디어 올 게 왔나.” 고유가 폭풍이 현실화되면서 순항을 기대한 한국경제호(號)가 거대한 암초에 부딪친 상황이다. 두바이유 60달러를 눈앞에 두면서 경상수지ㆍ성장률ㆍ물가 등 각종 거시변수의 요동에 이어 금융시장에도 서서히 불안감이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연평균 유가가 10%만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0.3%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0.3%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불과 32달러 수준이었던 유가는 이미 58달러에 육박했다. 단순계산으로도 전년 대비 80% 가량이 오른 만큼 1%대 이상의 성장률 저하를 우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는 조만간 2차 오일쇼크 때처럼 ‘유가 80달러’시대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갈 경우 하반기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즉 그동안 유가상승을 감내하게 해준 환율마저 무역수지 적자 반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 된다는 것. 연구소는 이 경우 소비자물가는 4.4∼4.9%로 급등하는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마저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는 무려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유가가 상승하는 속도가 기업들에 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급격하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40달러에서 50달러로 올라갈 때 영향과 60달러에서 70달러로 오를 때의 영향은 천지차이”라며 “조만간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급격한 마진하락으로 인해 기업들이 당초 세운 경영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마진율이 높은 일부 첨단산업을 제외하고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업종의 타격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은 소비여력을 저하시켜 하반기 내수회복에도 먹구름을 드리운다. 민간연구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름값 인상에 자동차 수요도 감소하면서 국내 소비여력 저하와 내수침체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경기회복 기조가 마치 ‘유리알’처럼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시장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파급효과는 일파만파로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칠 줄 모르던 주식시장에도 서서히 고유가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6일, 17일 종합주가지수는 고유가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조정세를 받은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