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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승견인 인터넷ㆍIT株 투자의견 줄줄이 하향
입력2003-04-22 00:00:00
수정
2003.04.22 00:00:00
이학인 기자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인터넷, IT기술주 등에 대한 투자의견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도주의 탄력둔화로 코스닥시장이 다소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이후 투자의견이 조정된 코스닥 종목은 다음ㆍ네오위즈ㆍ옥션ㆍ인터플렉스 등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증권사에서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 코스닥 종목이 평균 30여개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3분의 1 정도의 종목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셈이다.
◇인터넷종목, 오를만큼 올랐다=지난달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실적호전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떠올랐던 인터넷 4인방 가운데 다음ㆍ옥션ㆍ네오위즈 등 3개 종목의 투자의견이 최근 모두 하향조정됐다. 이들 인터넷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이 조정된 가장 큰 이유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것. LG증권은 인터넷 간판주인 다음에 대해 최근 주가가 목표가에 근접하고 1ㆍ4분기 실적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옥션에 대해 실적호전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당초 예상주가 3만1,600원을 뛰어넘었다며 시장수익률로 투자등급을 내렸다.
◇IT종목, 급등주 중심 투자의견 하향= KH바텍ㆍ인터플렉스ㆍ디지아이ㆍ아이디스 등 주가가 급상승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등록이후 최고 주가를 기록했던 KH바텍의 경우 삼성ㆍLG증권 등이 지난 한달간 시장평균 대비 33%의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내렸다.
DVR업체로 각광받았던 아이디스와 광고기계 제작업체인 디지아이도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등으로 인해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주가 조정 국면= 투자등급이 내린 종목들의 주가는 22일 시장에서 즉각 반영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인터넷주의 경우 네오위즈가 전일에 비해 3,400원(7.96%) 떨어진 3만9,300원으로 4만원대 밑으로 내렸다. 옥션과 다음도 각각 5.72%ㆍ4.04% 내렸다. KH바텍의 경우 전일에 비해 5,400원(6.89%)내린 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도 각각 5.5%와 4.84% 떨어졌다.
투자의견이 조정된 종목들 대부분이 최근 시장평균 상승률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좋지않은 전망이 나오자 이익실현 차원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120일선인 45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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