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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가상대결+α' 절충안 마련 시도… 단일화 돌파구 찾을까

■ 文-安 특사 '마지막 조율' <BR>文측, 오전 安최후안 거부로 결렬 위기<br>安 특사회동 제안… 文 수용으로 물꼬<br>후보등록일 이후로 결정 미뤄질 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이동을 위해 차량에 올라 앉아 있다. /오대근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TV토론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머무르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로 출근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후보 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의 사실상의 데드라인인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자신들을 대신할 특사 간 담판을 통해 마지막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 '어디서 누가 만나는지'를 철저히 비공개로 부친 특사 담판에서는 문 후보 측의 '양자 대결+적합도 조사'와 안 후보 측의 '양자 대결+지지도 조사'를 놓고 '절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오후1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각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 후보가 오전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 대리인 간 회동을 제안했고 이를 문 후보가 받아들였다"며 "두 대리인이 정오를 전후해 시내 모처에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캠프 내 고위직 인사인 특사들은 두 후보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고 꽉 막혀버린 협상의 마지막 활로를 뚫기 위해 숙의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 및 협상팀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 전날 밤 안 후보 측이 "마지막 제안"이라며 던진 '지지도+양자 가상대결' 방식에 대한 논의였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회의 뒤 브리핑을 갖고 "시민 사회단체가 제안한 안(적합도+양자 가상대결)과 안 후보 측 안을 놓고 양측 협상팀을 가동해 가장 공정하고 지지자를 통합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에 따르면 양자 대결은 안 후보 유리, 적합도 조사는 문 후보 유리, 지지도 조사는 혼전으로 평가된다. 전날 안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대결+지지도 조사'는 안 후보에게 유리한 안에 지지율이 비슷한 안을 섞은 것이어서 결국 안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문 후보 주재 회의에서도 '이를 받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고, 결국 전날 소설가 황석영씨 등 문화ㆍ예술ㆍ종교계 인사가 제안하고 문 후보 측이 받은 '양자 대결+적합도 조사'와 안 후보 측 안을 두고 협상을 하자고 문 후보 측이 또다시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이 '최후통첩' 성격으로 제안한 안을 문 후보가 거부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져갔다.

그러던 중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특사 담판을 제안하고 이것이 성사되면서 실낱 같은 희망이 이어졌다.

두 특사는 '가상대결+알파(α)' 에서의 알파를 문 후보 측은 '적합도'로 하자고 하고 안 후보 측은 '지지도'로 하자는 상황을 풀기 위해 '절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타결이 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주말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25일 승자가 결정되고 결과에 대한 정밀 검증 등을 거쳐 26일 오후께 단일 후보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협상 타결이 지연될수록 여론조사의 졸속 가능성은 높아지고 이는 불공정 시비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 등록일 이후로 단일 후보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두 후보가 약속한 대로 후보 등록일 전에 결론을 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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