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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와르르'

4라운드 전반 9개홀을 마친 가운데 보기는 2개, 버디는 1개. ‘북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치러진 마스터스 대회에서 후반 9개홀만 잘 막아내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대회 역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우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하지만 22세의 청년에게 메이저대회의 중압감은 너무나 컸던 모양이다. 매킬로이는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때려 볼이 숲으로 사라져버렸다. 힘겹게 볼을 찾은 뒤 두 번이나 나뭇가지를 맞히는 수난을 거쳐 5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대형 실수가 나오자 의기양양하던 청년의 샷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매킬로이는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보기로 마무리지었고 12번홀(파3)에서는 퍼트만 4번을 때리고서야 홀아웃해 한번에 2타를 잃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내내 3퍼트가 한 차례도 없었던 매킬로이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지옥 같은 아멘코너를 빠져 나온 뒤 그의 이름은 리더보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매킬로이는 15번홀(파5)에서 한 차례 보기를 더 범한 뒤 라운드를 마쳤고 이날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 매킬로이는 지난 1956년 80타를 기록한 켄 벤추리 이후 반세기만에 대회 3라운드 선두로 나섰다가 최악의 성적을 낸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골프 코스가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어린 선수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해 하던 그는 힘겨운 최종일을 보내고 “메이저 대회에서 선두로 경기를 치르는 건 결코 멋진 일이 아니다. 오늘 내가 한 것을 보면…”이라며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매킬로이에게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09년 공동 20위, 지난해 컷 탈락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로 경기를 마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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