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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CJ 주식거래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 포착<br>검찰, 금감원에 조사 의뢰

검찰이 CJ그룹의 계열사 주식거래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이 차명으로 된 수백개의 증권계좌로 계열사 2~3곳의 주식을 다량 거래하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정황을 잡고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2007년께 CJ그룹이 CJ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시기 등 몇몇 시점에 초점을 맞춰 불공정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007년 당시 보유하고 있던 제일제당 주식 가격만큼 신규 발행한 CJ 주식과 맞바꾸는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CJ 지분율을 19%에서 43.3%로 늘렸다는 사실에 의혹을 둔 것이다.

공개매수 한 달 전인 같은 해 11월 외국인들이 CJ 주식을 대거 매도해 주가가 떨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회장이 CJ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차명계좌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권 거래 내역을 보는 것은 비자금의 운용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사주 거래량이 상당히 많아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금감원과의 공조 추적으로 CJ 측의 차명 증권계좌 운용 실태와 차익 실현, 매매 자금 흐름,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의 용처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CJ그룹이 해외 부동산 거래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CJ의 홍콩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가 깊숙이 간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신한은행 일본 도쿄지점으로부터 240억원을 대출 받은 '팬재팬'의 최대주주가 당시 CJ 일본법인장 배모씨에서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S사로 바뀐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조사 결과 S사의 최대주주는 홍콩에 설립된 CJ그룹의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이고, 글로벌홀딩스의 대표는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신모 부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배씨가 이 회장의 대리인으로서 부동산 거래를 담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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