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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등 경제부처 각료인선 중도개혁인사 발탁 가능성

노무현 정부의 각료 후보가 5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재경부 등 경제부처의 경우 `안정형 개혁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장관 인선과 관련 노무현 당선자의 측근 인사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이를 잘 해결하고 노 당선자와 잘 맞춰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중도 개혁적인 인물을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지난 주말 추천위 추천결과 김종인 전 경제수석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유력후보로 부상했다. 김 전 수석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73년부터 79년까지 서강대와 독일 쾰른대에서 교수생활을 한 그는 노태우 정권 후반기인 90~92년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하지만 그는 80년 국보위 재무분과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이후 줄곧 5ㆍ6공에서 핵심인사로 활동, `개혁적 인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운찬 총장은 노 당선자와 개혁적 성향이 같아 본인의 거듭된 고사에도 불구하고 당선자 주변에서 적극 추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정 총장은 76년 미국 컬럼비아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30년 가깝게 교수를 해온 정통 학자. 행정 경험 없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이외에도 장승우 예산처 장관이나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아온 이정우 경북대 교수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5배수 후보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위원장엔 이동걸 인수위원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 개혁 성향 인사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고교 동창인 이 위원과 장 교수는 개혁코드까지 같은 데다 이 위원이 장 교수를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입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정위원장 후보로는 이정우ㆍ김대환 간사와 임영철 변호사,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허성관 인수위원이 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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