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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 몰린 큰손들 수익형 부동산 투자 늘었다

30억 넘는 상업·업무용 건물<br>10월 이후 12건이나 낙찰

수도권 경매시장을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부동산 큰손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수도권 법원 경매에 나온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업무ㆍ상업용 부동산은 총 12건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로 나온 성북구 안암동의 상가가 3명의 입찰경쟁 끝에 감정가의 83%인 141억6,800만원에 팔렸다. 고려대가 인접한 안암동로터리에 위치했고 스타벅스 커피숍, 편의점, 주점 등이 입점해 있는 6층 규모 상가건물로 감정가만 177억1,000만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경기 고양지법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경매에서는 업무용 오피스텔 17실이 25억5,000만원에 일괄매각되기도 했다. 고가 낙찰 사례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25일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역 역세권에 있는 9층 규모 오피스빌딩이 한 차례의 유찰도 없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43억8,820만원으로 감정가 42억5,900만원의 103%에 달했다. 4일 중앙지법에 경매로 나온 강남 대치동의 4층 규모 근린상가 역시 감정가 31억4,600만원의 96.9% 수준인 30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빌딩 거래를 중개하는 한 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서울 역세권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부동산 큰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급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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