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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후계분쟁] 신동주 폭로전에 등돌린 여론

일본어 인터뷰에 뭇매

자극적인 내용도 빈축

지난달 31일부터 잇따라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녹음과 영상, 그가 서명했다는 '지시서'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가십거리처럼 전락시켰다. 이 자료는 모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것들이다. 여론은 재벌가의 단면에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의도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녹음과 영상·지시서 등은 대중적인 흥미를 끌기에는 좋았지만 법적 효력이 없는 증거들"이라며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의도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음과 영상 속 신격호 총괄회장이 다소 어색한 모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의 의도를 전하는 영상에서 거의 카메라에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 고개를 내리고 원고를 읽는 모습이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참여한 국내 방송사와의 인터뷰는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됐다는 평가다. 우선 그의 한국어 실력 때문이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일본어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인터뷰 내용보다는 일본어로 진행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첫 번째로 공개된 인터뷰 후 '롯데의 장남이 한국어를 못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여론이 조성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급히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한국어를 잊었다고 설명했다. 또 재미교포인 부인 조은주씨와 동석해 한국어로 "한국어를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용 역시 빈축을 샀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뺨을 때렸다" "신동빈 회장을 교도소에 넣으라 했다"며 폭로전을 한층 자극적으로 만들었다.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당초 3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레 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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