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9.6% 증가한 8조1,7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2,092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추정치인 2,487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도시가스용 공급비용 9.5% 인상이 1월부터 소급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보수액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며 “올해부터 해외 규제사업의 일부가(장기대여금 방식) 요금기저에서 제외되고, 장기대여금에 따른 이자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요금 기저가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과 함께 6,9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주가희석을 반영해 한국가스공사의 목표가를 10만2,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효과와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을 근거로 목표가를 6만9,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내렸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해외 E&P 프로젝트들의 생산 개시로 내년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나 이미 상당부분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8일 발행될 신주의 현재 시점 기준 예정 발행가액은 4만6,550원인데, 오는 9월 3일 1차 발행가액이 산정되면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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