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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영단장 가족 극비 상봉
입력2000-08-17 00:00:00
수정
2000.08.17 00:00:00
김정곤 기자
류미영단장 가족 극비 상봉16일 워커힐 숙소서…자녀들은 부인·잠적
『어머니는 그분의 삶을 사셨을 뿐 용서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습니다.』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장인 류미영(柳美英·78·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씨를 지난 16일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밝혀진 柳씨의 막내딸 최순애(48)씨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애틋한 정을 내비쳤다.
순애씨는 17일 오전까지도 어머니 상봉사실을 부인했으나 박기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같은 날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봉 사실이 확인됐다.
박 사무총장은 『柳단장이 16일 오후5시4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쉐라톤워커힐호텔 숙소에서 둘째 아들 최인국(48)씨와 며느리 이정숙(44)씨, 딸 순애씨, 손자, 손녀 등 가족 5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상봉은 柳단장이 남편인 최덕신 전 외무부장관과 함께 86년 4월 월북하기에 앞서 77년 미국으로 망명한 뒤 23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그러나 柳씨의 자녀들은 상봉사실을 부인하고 종적을 감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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