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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클리닉] 긴장 극복법
입력1999-03-16 00:00:00
수정
1999.03.16 00:00:00
골프는 수백가지의 핑계로 만들어진 운동이라고 한다.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는 이유도 가지가지고, 퍼팅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스코어를 망치는 이유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긴장감이다. 프로든 아마추어 골퍼든 긴장은 최대의 적이다. 긴장하면 자신감을 잃고, 리듬과 템포가 무너지며 스윙도 빨라지기 때문이다.지난 14일 끝난 혼다클래식에서 에릭 부커도 긴장을 풀지못해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친 것도 바로 긴장때문이었다. 우승을 너무 의식해 몸이 뻣뻣해진 것이다.
아마추어들의 긴장도 사실 뭔가를 의식할 때 고조된다. 80대 초반 스코어를 내는 골퍼가 전반에 34~35타 수준으로 마친뒤 『후반에 잘만하면 싱글!』을 의식한다거나, 내기를 하다 후반들어 한 선수가 『펴!』할 때 등등이다.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많다. 문제는 어느 한 방법을 선택해 자기만의 비법을 만드는 것이다.
백스윙부터 천천히 하나 둘 셋을 세는 것은 이미 고전, 누구나 알고 있다.
숫자 대신 애창곡을 흥얼거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듬감도 살리고 기분도 좋아지는 부수효과도 쏠쏠하다. 단 박자를 잘 맞춰야 하니까 자신의 스윙속도에 맞는 노래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러브 미 텐더」를 흥얼거린다고 할때 「럽 미」까지 백스윙을 완성하고 「텐더」에 다운스윙을 하는 것이다.
「텐더」라는 말은 그 뜻과는 달리 첫 음절이 강하게 발음되므로 다운스윙하면서 순간적으로 힘을 모을 때도 도움이 된다.
긴장되면 스윙이 빨라지니까 백스윙과정에서 부르는 「럽 미」는 그 뜻 그대로 부드럽고 여유있게 해준다.
긴장으로 인한 미스 샷을 예방하는 방법은 이것말고 또 있다.
스윙연습을 할때는 임팩트때 클럽페이스가 직각을 이루는지, 폴로스윙때 목표쪽으로 쭉 뿌려지는지를 체크한다. 특히 긴장되면 왼팔로 클럽을 끌어당기는 확률이 높아지므로 폴로스루를 확실하게 한다.
헤드업은 언제나 금물이지만 막연히 헤드업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조금이라도 더 머리를 잡아두자, 머리를 볼 뒤에 두자, 티가 튀는 것을 보자, 디보트가 생기는 것을 보자 등등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
그린에 올라서면 일단 라인을 철저히 살피는데 핸디캡 20이상이면 캐디가 볼의 글씨를 기준으로 잡아주는 라인을 60%이상 믿고 20이하면 자신의 생각에 비중을 두는 것이 현명하다. 퍼팅한 뒤 볼이 멈출 때까지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하나 결정적인 것을 덧붙이자면 마음이 편안해질때까지 절대 서둘러 샷하지 말라.
김진영기자 골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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