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산지직거래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을 크게 낮춘 점이 판매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지난 8월25일부터 9월8일까지 추석 전 2주간 한우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60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 쇠고기와 국내산 육우 판매가 30% 증가한 것에 비하면 한우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업계는 추석을 앞둔 시점에 전체 정육 판매량의 50~80% 정도가 선물세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마켓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추석 1주 전인 7일까지 한우 판매건수가 총 3,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쇠고기와 국내산 육우 판매건수는 각각 16%, 58%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인터파크에서도 지난 8일까지 1주간 한우 판매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63% 늘었다.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3~8% 정도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인기가 단연 두드러진다. 이처럼 온라인몰에서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급증한 것은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으로 한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축산 지자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 직거래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도 온라인 한우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옥션에서는 농협한우를 비롯해 정읍 산외마을, 장수축협, 안동한우, 전주ㆍ김제ㆍ완주축협 등 전국 20여개 한우직판 전문 판매자들이 2.2~2.7kg 모듬한우세트를 7만~11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G마켓의 한우 갈비세트 평균 가격대도 7만~12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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