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17일 올해 3ㆍ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92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51.3% 증가한 2,3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6조5,787억원으로 13.4% 줄었다.
대형 패널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패널 출하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수요 둔화로 판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패널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ㆍ4분기 패널 출하량은 계절적 수요와 더불어 중소형 제품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된다"며 "판가는 단시일 내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올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0.1% 늘어난 1,407억원, 당기순이익은 206.7% 증가한 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조688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부문 해외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매출 증가와 상사 부문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 사업개발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KT&G는 담배사업 수출 부진 여파로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KT&G는 올해 3ㆍ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2,930억원, 당기순이익은 37.7% 감소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해외 주력 시장에서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며 "환율 영향과 소비 침체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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