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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올해 6개 암치료 전문센터 개설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박상영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등 악성질환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진료시스템을 센터중심으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올 6월 위암-간암-대장암-폐암팀 등 4개 전문 진료과목을 오픈 하고, 10월부터 유방암팀과 자궁암팀을 개설해 선진국형 센터중심의 협진시스템으로 진료에 들어간다. 병원측은 관련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아시아 선도병원`으로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원 중장기 발전계획 `비전 2010`을 오는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다른 대학병원의 의료환경 변화에도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비전 2010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세계적인 컨설팅전문사인 BCG(보스톤컨설팅그룹)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다.
이종철 원장은 “비전 2010의 골자는 최상의 진료를 구현하는 환자중심의 선도병원”이라면서 “진료를 중심 축으로 연구와 교육부문을 동시에 발전시킴으로써 2010년에는 국내 최고는 물론 아시아 선도병원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비전 2010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센터중심의 선진국형 진료시스템 구축
▲첨단 의료정보화 시스템 조기완비
▲1,2차 병의원과 협진시스템 활성화 등 3가지 실천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센터중심의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의료를 전문 진료팀 중심의 `서비스라인제`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심장혈관센터와 암센터를 우선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병원관계자는 “심장혈관센터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초진클리닉을 비롯, 6개 질환 군으로 재편성해 당일 진료-검사-결과를 원 스톱으로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진료체계로 운영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스템 변화가 궁극적으로 환자 서비스 제고는 물론, 치료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의료계 숙원 중의 하나인 진료기록의 `전자 차트화`계획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병원측은 시스템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하고 현재 주요 병동에서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올 6월부터는 의료진의 실시간 협진은 물론, 보다 신속한 환자조회가 가능해 치료성적을 올리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들에게는 만족을 주면서 병원 입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치료의 질적 우위를 구축하는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비전 2010이 삼성서울병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문화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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