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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안톤 후쿠아 감독 ‘태양의 눈물’

유전소유권을 둘러싼 쿠테타로 내전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무차별 살육이 자행되는 광기의 현장에 외국인 철수작전을 위해 미군 특수부대 장교 워터스(브루스 윌리스)는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여의사 리나(모니카 벨루치)를 구해오라는 특명을 받는다. 하지만 원주민을 두고 혼자 나올 수 없다고 고집하는 리나 때문에 사태는 틀어진다. 오직 명령에만 따라 살아왔던 냉철한 특수요원들과 스스로 선한 의지로 광기의 현장에서 선교사들과 의료봉사를 해 온 민간인간의 갈등이 불거진다. 4일 개봉하는 `태양의 눈물`은 완벽한 임무로 상관의 신임을 톡톡히 받으며 `남의 전쟁에는 절대불가침`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던 워터스가 리나의 영향을 받아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아 간다는 내용의 전쟁액션물이다. 미영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전투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라크전쟁을 TV등을 통해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이 영화는 나이지리아 반군을 잔인무도한 살인 기계로, 그들에게 희생당한 부족을 구해주는 미군을 자유의 전사로 보는 도식적 발상이 초지일관으로 보여줘 그냥 그런 전쟁영화로 얘기된다. 영화 초반 워터스가 의사를 헬기까지 태워야 하는 작전으로 수십명의 원주민을 접전장소까지 끌고와 버렸던 그가 탈출 도중 한 촌락의 원주민 무참한 학살을 보면서 헬기를 돌리며 부족들을 다시 살려가는 `개심`한 한 장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찌 공허할 뿐이다. 연출은 덴젤 워싱턴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트레이닝 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으로 연출력이 의심스럽다. 12세이상 관람가.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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