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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월가 정치자금 휩쓴다
입력1999-10-25 00:00:00
수정
1999.10.25 00:00:00
정상범 기자
앨 고어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브래들리는 올들어서만 2,000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하는 등 월가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현금동원능력면에서 고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래들리의 지원자에는 골드만 삭스의 최고업무책임자 존 손튼, 시티그룹 공동회장 샌포드 웨일, JP 모건 회장인 더글러스 워너 3세 등 쟁쟁한 월가의 실력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뿐 아니라 부하 직원,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브래들리에게 헌금하도록 권유, 브래들리의 자금동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또 브래들리에게 정치헌금을 한 10개 상위기업중 6개가 월가 기업인 반면 고어 부통령과 존 매케인 의원의 경우 2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1개에 불과하다는 것도 월가에 대한 브래들리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월가가 브래들리를 지지하는 이유로 브래들리의 경력을 들고 있다. 월가와 가까운 뉴저지의 프린스턴대학을 나오고 뉴저지 상원의원으로서 18년간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활동한 점, 97년 의원직을 떠난후 연봉 30만달러에 JP 모건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유명 기업과 이익단체 등을 돌며 60여차례 강연한 점 등이 월가와 브래들리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또 브래들리가 미국 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선수로 2차례나 뉴욕에 우승컵을 안긴 것도 인기요인이라는 것.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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