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설립된 엔알티는 정밀기계부품 , 자동화기계 , 산업로봇부품 등을 설계ㆍ가공ㆍ제작하고 있으며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비 등 검사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엔알티는 설립 초기부터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통해 일본 등 선진국과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중국 등 신흥국과는 기술력으로 대응하며 기계부품의 틈새시장을 창출해오고 있다. 현재 3,000종류의 제품을 설계ㆍ가공ㆍ제작할 수 있는 생산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어떠한 제품의 주문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일본의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 선두기업인 히라타 코포레이션에 정밀기계부품인 자동차 조립용 지그200세트를 공급하면서 첫 매출이자 첫 수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5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80억원에 달한다. 엔알티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기업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한 배경에 대해 ▦가격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 생산요청에도 거부가 없다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발주 후 발주처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접대를 하지 않는다 라는 철저한 품질우선의 영업방식을 지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엔알티는 수출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수출 전문기업으로 일본의 10개사를 비롯해 미국ㆍ캐나다에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유럽에 사무소를 설치해 선진 4개국에 거점을 확보했다. 엔알티가 자랑하는 것은 설립 초기부터 제조중소기업에 완벽히 적용할 수 있는 자체 ERP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생산관리, 재고관리, 외주관리, 회계, 세무, 영업 등은 물론이고 서류 한 장까지 바코드를 부여해 신입사원이라도 1분 이내에 모든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엔알티는 이 프로그램을 대구지역 제조중소기업을 위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인재는 엔알티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엔알티는 인재채용 시 연봉을 본인이 정하도록 하고 잇으며 입사 5년 후에는 직원 스스로가 사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고 있다. 현재 35명의 정직원 중 9명이 소사장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엔알티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LED조명, 풍력발전기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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