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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수입중단여파, 油化업계 감산검토
입력2000-06-11 00:00:00
수정
2000.06.11 00:00:00
정문재 기자
中국수입중단여파, 油化업계 감산검토중국의 한국산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중단 조치의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낮춰 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減産)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LG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유화업체들은 7일부터 시작된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가 열흘 이상 계속될 경우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재 100% 가까운 공장 가동률을 80~90%로 낮추는 감산을 검토중이다.
이는 수직계열 방식으로 제품이 나오는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폴리에틸렌 재고가 쌓일 경우 다른 계열 제품의 생산까지 줄일 수 밖에 없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작년 기준 국내 유화업계의 폴리에틸렌 생산량 344만톤 가운데 중국 수출물량이 26.7%인 92만톤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가 주말까지 계속되면 국내 유화업체들의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국내 유화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동남아 등 국제 유화제품 시장에서 국내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폴리에틸렌을 제외한 다른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국제시장에도 혼란이 우려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폴리에틸렌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의 생산도 감산할 수 밖에 없어 대중국 수출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6/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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