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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린을 즐기자] 동반자 실력에 위축 말고…

난조 빠질땐 여유가 보약

"스윙 좋네." "오늘 베스트 스코어 기록하겠는데." "무서운 장타자야." 찬사처럼 들리지만 한 순간에 내 골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말들이다. '멘털(심리ㆍ정신) 게임'인 골프는 아주 작은 심리적 신호에도 커다란 영향을 받기 쉽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라운드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멘털 전략을 알아봤다.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내 스윙을 할 수 없다=자신감 넘치는 골퍼라면 '진짜 내 실력을 보여줄 때'라며 더 집중력을 보인다. 소심한 편이라면 '실수하면 창피해서 어쩌지' 하는 식으로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남들의 시선은 마음 먹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이유 없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스윙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난조에 빠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코스 공략이나 지난 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지 못한 채 스코어를 한 번에 만회하려는 욕심이 원인일 수도 있다. 티샷을 우드나 아이언으로 해보는 등 차근차근 해결해나간다는 여유를 가져본다. ▦상대방이 계속 말로 플레이를 방해한다=열 받으면 지는 거다. 우선 나를 방해하려는 상황임을 알고 가볍게 넘길 수 있어야 한다. 도를 지나치는 경우라면 "말씀 도중에 샷을 하게 돼 미안합니다" 같은 부드러운 농담으로 세련되게 넘기는 방법을 미리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동반자가 도리어 무너지기도 한다. ▦버디나 어려운 파 세이브 후 다음 홀에서 '양파'를 했다='버디 값 한다'는 말이 있다. 전 홀에서 멋진 플레이를 한 뒤 어이 없는 미스 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자신감과 흥분이 인체의 생리적 변화에 부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기회 뒤 위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템포 느리게 일단 안전을 우선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동반자의 월등한 실력에 많이 위축된다=상대의 실수를 바라거나 경쟁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스윙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멘털이나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 등 뭔가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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