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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인 서울 서대문구 가좌지구에 공업화주택의 한 형태인 ‘모듈러(modular) 주택’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으로 지어지는 행복주택의 건축방식 중 하나로 모듈러주택을 도입키로 하고 가좌지구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ㆍ현관문 등 전체 공정 중 70~90%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마감공사만 하는 조립식 주택이다. 국토부는 가좌지구에 들어서는 주택 650가구 가운데 5층 이하의 저층 원룸형 주택 20가구 정도를 모듈러주택으로 시범 공급할 방침이다. 또 스트리트형 상가도 모듈러 방식으로 설치해 인근 주민에게 우선 임대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모듈러주택은 일반 콘크리트형 주택에 비해 공기가 짧고 설치ㆍ철거가 쉬워 자원 재활용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5층짜리 소형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종전 콘크리트방식이 6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듈러주택은 길게는 30~40일, 빠르면 1~2주 내에 조립과 마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듈러주택의 비싼 건축비는 한계로 지적된다. 지난해 포스코A&C가 서울 청담동에 준공한 모듈러 주택 ‘뮤토(MUTO) 청담’은 제조단가가 3.3㎡당 430만~450만원선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민임대주택 건축비에 비해 30만~50만원 가량 비싸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계를 표준화하고 1만가구 이상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다면 장기적으로 건축비를 3.3㎡당 300만원대 중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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