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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량 반토막… 집값도 '뚝'

[3·22 대책 한달 , 부동산시장 들여다보니]<br>강남 3구 재건축 등 호재에도 매수세 실종<br>수도권 분양 한파 여전·경매 지표도 하락세


거래활성화 방안을 담은 3ㆍ2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22일로 한 달을 맞는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시장이 보인 반응은 정책에 대한 불신과 혼란뿐이었다. 정부가 내놓은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각종 대책은 정치권의 벽에 부딪쳐 혼란을 자초하는가 하면, 선별적인 DTI 완화책조차 수요자들이 사실상 'DTI 규제 부활'로 받아들이면서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거래마저 뚝 끊겼다. 여기에 대책 이후 줄줄이 터져나온 건설사 부도 위기 사태는 부동산 시장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서울 거래시장 반토막 났다=3ㆍ22대책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서울 거래시장은 4월 들어 거래량이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21일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20일 현재) 아파트 거래건수는 3,378건으로 지난달(6,87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아직 열흘가량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정비안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발표됐지만 매수세는 오히려 더 위축됐다. 이날까지 신고된 거래량이 강남구는 202건(3월 414건), 서초구는 166건(〃 317건), 송파구는 127건(〃 337건)에 불과하다. 올 초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도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주공, 둔촌주공,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개포동 개포주공 등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들이 1,000만~2,000만원 가격이 떨어지고 매수세도 사라졌다. 특히 실수요가 많은 강북의 중소형 아파트 값마저 하락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북구 K공인 사장은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 수요가 끊긴 것은 물론 매매 수요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도 한파 지속=수도권 주택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도시 분양시장 역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시작한 평택 코오롱 하늘채,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약시장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합동분양으로 떠들썩하게 분양을 시작한 김포 한강신도시 역시 청약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수도권 외곽 신도시에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한 중견 건설사의 주택영업팀장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보유 중인 사업부지도 팔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소액 투자 수요가 몰리던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던 경매시장의 각종 지표들은 4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현재 4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82.7%로 전달(83.5%)보다 0.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반면 지방 경매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이 100%가 넘는 곳이 속출할 정도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시장의 경우 DTI 규제를 받고 있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현상이 매우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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