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4년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9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2.09%로 전년보다 0.93%포인트 상승,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8.15%로 가장 높았고 수출입은행 12.86%, 한미은행 12.42%, 우리은행 12.20% 등의 순이었다. 광주ㆍ국민ㆍ기업ㆍ농협ㆍ대구ㆍ산업ㆍ신한ㆍ외환ㆍ우리ㆍ조흥ㆍ하나ㆍ한국씨티 등 12개 은행은 전년에 비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경남ㆍ부산ㆍ수출입ㆍ수협ㆍ전북ㆍ제일ㆍ제주 등 7개 은행은 낮아졌다. 6개 지방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에 비해 0.10%포인트 낮아진 11.02%에 머물렀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2004년 중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이 4.2%에 그친 반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정부 출자로 인해 산업은행의 자기자본이 12.9%나 증가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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