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36홀 규모 골프장 통째로 빌려

한화그룹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위해 그룹 계열인 36홀 규모의 용인 프라자골프장을 통째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승연 그룹 회장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미교류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클린턴 전 대통령, 그리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등 10여명과 지난 15일 용인프라자CC에서 12시40분께부터 골프를 쳤다.

이에 앞서 이 골프장은 회원들에게 “15일은 휴장하겠다”고 공지하고 휴장 이유로는 `코스 정비`로만 밝혔다. 한화그룹 측은 “클린턴 경호팀이 경호에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해왔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가 하는 수 없이 휴장 조치했다”며 “이유를 밝힐 수 없어 코스 정비 때문이라고만 알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은 “회원의 날을 하루 더 추가해 회원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