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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 은행업에 군침

쑤닝·홍더우·화루이 등 설립 추진<br>금산결합으로 리스크 전이 우려도

중국 대기업들이 민영은행 사업에 군침을 흘리며 앞다퉈 달려들고 있다.

8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전자유통업체인 쑤닝, 아르마니 양복 제조업체로 유명한 홍더우그룹, 게임포털업체인 텅쉰, 풍력발전업체인 화루이, 지샹항공,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민영은행 설립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아직 은행업 허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미 중국 공상총국으로부터 쑤닝은행, 화루이은행, 지샹은행 등의 명칭은 승인 받은 상태다.

중국 대기업들이 이처럼 은행업에 달려드는 것에 대해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은행이 대기업들의 자금흐름에 ‘청심환’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쑤닝의 경우 은행설립 이후 보험, 소액대출, 결제 등의 금융상품이 유통업과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이 금융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좡지엔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대표는 “민영은행 설립은 대형은행의 시장독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금의 효율을 높이고, 국유은행과 상업은행의 상품개혁을 촉진하며 중소기업과 농촌사회의 발전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에 따른 리스크 전이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리우치아오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 금융학 교수는 “대기업들이 모두 은행을 설립하게 된다면 은행의 역할이 금융자본 서비스인지 원래 목적인 중소기업 금융자본 서비스를 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민영은행이 기업의 이익을 내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영은행 출범 전에 예금보험제도, 감시감독체계가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어톈용 중앙재경대학 금융학원 교수는 “은행의 손실과 예금주의 손실을 따로 관리해야 하고 은행의 리스크가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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