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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가 퇴출사 사들여 경영참여 선언

소액투자자 정리기간 중 장내 매수 “기업 도덕적 해이 심판대 올릴 것”


소액주주가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인 김선국 씨는 전날 엠엠에프씨 주식 32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56원이며 주식취득 목적은 경영참여다. 엠엔에프씨는 자본전액잠식으로 이날 최종 상장폐지된 종목으로 지난 12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 바 있다. 엠엔에프씨는 지난 달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정리매매의 경우, 소규모 자본으로 주가를 띄운 뒤 팔고 빠져나가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제외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곧 휴지조각이 된다는 생각에 정리매매 기간 중에는 주식을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총 9개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와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됐지만 기업이나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은 엠엔에프씨와 핸디소프트 등 단 2개사에 불과하다. 김 씨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3월 주식을 처음 매수한 뒤 지난 1월에는 엠엔에프씨에서 실시한 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4,000만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면서 “엠엔에프씨 경영진이 자원개발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을 공시했다 취소하고 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자체도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는 등 도덕적 해이 행태를 보여 참다 못해 정리매매 기간 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 경영참여까지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식정보 사이트인 네비스탁을 중심으로 뭉친 소액주주모임 측과도 힘을 합칠 생각”이라면서 “유상증자 등 엠엔에프씨의 사기행각이 심판받을 수 있도록 현재 관련 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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