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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前 회장 "경영복귀 생각중"

美 출장 마치고 21일 귀국

연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0’을 참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1일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경영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4시30분께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이학수 고문,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부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부회장 등이 마중 나왔다. 이 전 회장은 경영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경영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지난번 CES 방문 때 경영복귀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는데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이 전 회장의 발언에 비춰 당초 예상보다 경영복귀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다음달 5일 열리는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참석한다”고 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미국에서 만난 IOC 위원들이) 한국 유치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잘못하면 부작용이 나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국이 예민해져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전 회장은 또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 참석과 관련해 “밴쿠버에 간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12일(현지시간) 개막해 3월1일 폐막하며 IOC 총회는 2월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삼성그룹 전용기편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가족들과 함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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