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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서 인생 2막 연다] "평생학습의 場서 새 꿈 키워요"

기관장·프로선수·외국인까지도 'e배움터 클릭'


사이버대가 재교육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만학을 꿈꾸는 중장년층 주부 등에게 평생학습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활동이 바쁜 프로선수나 공기업의 기관장, 장애인 심지어 외국인까지도 사이버대를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우고 평생학습의 기회를 살리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김상수, 정인욱 선수는 지난해 대구사이버대 복지행정학과에 입학했다. 두 선수는 모두 1990년생 동갑내기로 삼성라이온즈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간판선수들이다. 1주일에 6일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지만 학업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 선수는 "학사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진학하겠다"며 "그래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가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운동 때문에 대학의 낭만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기회가 되면 대학축제와 MT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사이버대에는 두 선수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재학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에는 유재섭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사회복지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약 30여 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숭실대 노동관계 대학원, 고려대 노동관계 대학원, 노동연구원 최고지도자 과정 등을 통해 견문을 넓혀왔던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예전보다 사회적 책임의식을 더 느끼게 되고 사회복지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 전 이사장은 "늦은 나이에 평생교육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이 바로 사이버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움에는 때가 없지만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도 "교과 과정에 따라 충실히 학업에 정진하고 연령과 직업이 다양한 동기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캠퍼스의 낭만도 느낄 수 있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권오중씨는 서울사이버대를 통해 사회복지사가 됐다. 과거에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사회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된 권씨는 2005년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바쁜 활동 속에서도 학업성적장학금을 받았고 졸업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권씨는 학업뿐만 아니라 남 모르게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교내외에서 다양하게 진행했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ㆍ희망의러브하우스ㆍ한국제기아대책기구ㆍ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사회복지 관련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면서 배우가 아닌 사회복지가로서 몸소 봉사와 나눔을 실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올해 서울사이버대 휴먼서비스대학원에 문을 두드려 합격했고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권씨는 "봉사활동과 나눔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사회에 아직까지 사회복지사의 손길이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서는 보다 깊은 학문적 지식이 필요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손병걸씨는 올해 경희버사이버대 문화창조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에 입학했다. 군복무 중 다친 후유증으로 실명한 그는 시각장애 때문에 대학문을 두드렸지만 입학이 어려웠다. 그런 그에게 경희사이버대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그는 "컴퓨터에 학교가 있었다"며 "시청하고 싶은 시간에 출석해 공부할 수 있었고 이해가 부족할 때 다시 듣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입학 당시 신춘문예 등단시인이었던 손씨는 "시각장애인용 텍스트가 드물어 전문자료를 찾기 어려운데 사이버대의 특성상 많은 전문적 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며"사이버대를 통해 삶이 바뀌었고 비관에 빠진 어두운 생활을 벗어버렸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 사이버한국외국어대 한국어학부를 졸업한 모리 미호씨는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한국어교원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사이버외대에 입학했다. 모리씨는 학부 MT와 한국어 교육실습 등 교내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열정적인 대학생활을 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있으면서 외국에 있는 대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일본에서 대학교에 다녔던 4년이라는 기간보다 사이버외대에서 공부한 2년 동안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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