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팀장 참엔지니어링은 정보기술(IT)업황 부진에도 실적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신규사업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어 주가가 조만간 한 단계 도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세계적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장비ㆍ서비스 공급업체인 램리서치(Lam Research)와 국내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ㆍ4분기 중에 조인트벤처(JV)가 설립돼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매출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엔지니어링과 램리서치가 조인트벤처에 대해 각각 6대4의 지분 구조를 가진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는 올해 결산부터 실적에 포함된다. 이번 조인트벤처에서는 램리서치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건식식각장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500~600억원 이상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컬러 필터 리페어 장비 개발을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와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웨이퍼 배면식각장치(Wafer Backside Plasma Etcher) 등도 내년부터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외에 3ㆍ4분기부턴 샤프에도 LCD 리페어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참엔지니어링은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산된다. 램리서치와의 조인트벤처 설립과 신규제품 출시, 거래처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도 좋다. 반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로 저평가돼있다. 베트남 부동산사업ㆍ저축은행사업 진행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할인됐다. 하지만 베트남 참플라자 분양의 성공(75% 이상 분양)과 참저축은행 흑자(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 전무) 등을 감안하면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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