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SK… '24일 마지막 승부'

SK와 KIA의 승부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SK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KIA를 3대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었다. SK의 거센 반격으로 인해 우승팀은 24일 오후2시에 열리는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전날 열린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감독 퇴장 사태를 겪었던 SK와이번스는 이날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짜내기 야구로 승기를 잡았다. 1승만 거두면 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두는 KIA는 2차전 승리의 주역 윤석민을 이날 선발로 내세웠다.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던 윤석민은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2회말 SK의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뒤 3회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를 내줬다. SK 벤치는 다음 타자인 정근우에게 보내기 번트 작전을 냈고 정근우의 희생 번트에 박재상은 3루로 진루했다. 이어 박정권이 우익수 쪽으로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대0까지 앞서나갔다. SK는 4회에도 이호준의 좌전안타와 보내기 번트에 이어 조동화가 적시타를 쳐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윤석민은 5이닝 동안 7안타 3실점한 뒤 물러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부터 공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KIA는 8회 들어서야 추격에 나섰다.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SK의 세번째 투수 고효준에게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계속된 1,3루의 기회에서 김상현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 했다. SK는 8회말 위기 상황에서 4차전 승리투수였던 채병용을 내보냈고 채병용은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천금 같은 세이브를 올렸다. 24일 열리는 최종전에는 양팀의 외국인 선발 릭 구톰슨과 게리 글로버가 다시 선발로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