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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따른 소액주주 원성에… 유상증자 철회 잇달아

신우·잘만테크·에듀언스 등 재무구조 악화 불보듯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도 주가 하락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원성으로 인해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 경색에 빠져 있지만 주주들 눈치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우는 2.30% 오른 53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우는 지난 23일 105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지만 이날 신우 측은 "주가의 하락과 기존 주주들의 거센 반발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증자 업무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유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결의한지 불과 닷새 만에 번복한 것이다.

신우는 원피 수입업체로 올해 상반기 기준 146억원의 매출액과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 부채액은 47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7.7%나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443.3%에 달한다.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이 중단되거나 한도가 축소될 경우 채무상환 불이행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우의 외부감사인인 우리회계법인은 2011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에 관해 기재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계속기업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자본잠식으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될 위험도 존재하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자금은 필요하지만 유상증자를 철회해 현재 경영진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피 수입이 주 사업인데 3~4년 전부터 원피가격이 60% 이상 급등하다 보니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원피 가격을 낮게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잘만테크도 지난 5월 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을 위해 17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급락하자 잘만테크의 모회사인 모뉴엘이 해당 채권 전액을 인수하면서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주가도 2,000원 후반대에서 1,000원 후반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 밖에도 교육업체인 에듀언스와 무선통신기업 이디디컴퍼니도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다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에듀언스와 이디디컴퍼니 모두 지난 4월 상장폐지로 인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가 열악한 상장사들의 경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대규모 유증을 결의했다가도 주가 하락과 주주들의 압박으로 유증 계획을 철회하면서 결국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연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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