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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용액 증가율 두자릿수 회복

8개월만에… 지난달 작년보다 12% 늘어나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내수회복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지난 6월 국내 신용ㆍ체크ㆍ선불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ㆍ카드론ㆍ기업구매카드 제외)이 27조1,190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12.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 국내 사용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5.23%를 기록한 후 소비위축으로 한자릿수로 급락, 올 5월에는 8.66%를 나타냈다. 지난달 카드사용액 증가는 정부의 세제혜택을 노린 신차구입 수요와 휘발유 판매량 증가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카드사들이 할인ㆍ무이자할부ㆍ포인트적립 혜택 등의 부가서비스를 내세우며 회원들의 소비를 독려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2009년 6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의 전년 동기 대비 내수판매 증가율은 46.0%를 기록했으며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가율은 3.6%를 나타냈다. 지난달 휘발유 판매량도 지난해 6월보다 9.2% 늘었다. 다만 이달부터 신차 세제지원 특수효과가 사라지는데다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로 하반기 고용지표가 악화될 수 있어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 마케팅과 정부 재정정책이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할 것으로 카드업계는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카드이용 총액은 156조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조5,800억원)보다 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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