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축산물 유통 시스템이 축산업계에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펙스인포가 지난 4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온라인 축산물 거래 서비스 ‘아펙스 MTS’에 가입한 회원사가 최근 200곳을 넘어섰다. 아펙스 MTS는 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거래가 주였던 축산물 유통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한 신개념 서비스다. 증권거래처럼 실시간 가격 흥정이 가능하고 PC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축산물을 거래할 수 있다.
축산물 도매의 특성을 고려해 거래처와 가격을 노출하지 않고 등록코드와 단가, 수량만으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판매자에게는 구매자가 제시한 단가와 수량만 공개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에 대한 위험도가 줄어들고 유통단계별로 안전성과 투명성까지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펙스 MTS에 등록된 상품은 15만여개에 달한다. 상품과 회원이 가파르게 늘면서 지난 5월 7억원에 불과했던 월 매출도 이달 4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현물, 선물, 차익거래와 담보대출 등 금융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동영상 프로그램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동원 아펙스인포 대표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고객들이 ‘아펙스 MTS’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축산물 유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것”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오는 2017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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