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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외국인 ‘팔자’ 약세국면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가격 하락에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까지 더해지며 맥을 추지 못 하고 있다. 더구나 LG카드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에도 그 불똥이 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지수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부진은 반등을 노리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1,500원(2.53%) 떨어진 44만2,500원에 마감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4일 장 중 48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도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세로 일관하며 지난달 17일 58.72%이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8.17%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주가흐름은 일차적으로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전 세계 반도체주들의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LG카드 처리문제로 인해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카드사 관련 리스크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부각되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가 기력을 되찾지 못하는 한 전체 주식시장의 상승기조 재진입도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그간 삼성전자의 독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비(非)IT 업종 대표주들의 강세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 반도체주 동반조정=삼성전자를 포함해 전 세계 반도체 주식들이 최근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의 타이완반도체(TSMC)는 전일까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8일간 이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이 달 들어 9.8% 떨어지며 500선 아래로 밀린 상황이다. 전 세계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세계적으로 IT 모멘텀도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순 4달러선을 웃돌던 256메가 DDR D램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날 3.69달러까지 떨어졌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단순한 반도체기업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반도체가격 하락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련 부담도 주가에 악재=삼성전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반도체주 약세 외에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삼성카드와 관련한 리스크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카드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삼성카드의 증자문제가 곧 이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증자가 결정될 경우 삼성전자의 현금지원이 불가피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삼성카드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기 전에 미리 이익을 실현하려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중순 이후 반등시도 나설 듯=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흐름이 올해를 지나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매입과 튼튼한 펀더멘털로 인해 하방경직성은 유지하겠지만 반등을 이끌 모멘텀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연말에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는 불리한 측면이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내년 1월 중순께 삼성전자가 올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강력한 이익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개학시즌에 따른 IT 수요증가 기대감도 겹쳐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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