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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성공] 10. 선익시스템 손명호사장

지난 10월 국민기술금융, 한국기술투자등 5개 창투사로부터 43억원의 투자를 유치, 지난해에만 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한데다 전자부품 전자파차단 코팅장비의 매출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올들어 밀려드는 상담과 제품공급 요청은 일손이 달려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이달들어 이회사의 주력제품인 전자부품 전자파차폐 코팅장비 수주물량은 3대, 액수로는 20억원대에 이른다. 지난해 이회사의 총매출이 2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1년치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주에는 독일과 태국에서도 장비구입 요청이 쇄도, 해외에서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손명호사장이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반도체장비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서울대 공대 전기과출신인 孫사장은 처음에는 평범한 무역회사의 직원이었다. 그러다 83년 외국의 반도체장비를 수입해 국내업체에 공급하는 무역업체 ㈜선익을 설립해 반도체산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노하우로 선익시스템을 설립, 본격적인 반도체장비 국산화에 나섰다. 이후 10여년간을 반도체장비 한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56MD램소자에 적용하는 캐패시터용 물질인 BST박막을 입히는 유기금속화학증기증착장비를 개발했다. 97년부터는 12인치 웨이퍼공정 양산용 장비를 비롯, 20인치 대구경 웨이퍼공정용 시스템 개발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97년말부터 불어닥친 불황의 한파와 대기업 구조조정 와중에서 사운을 걸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벽에 부딪치게 됐다. 특히 연구에만 전념하다 보니 매출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몸으로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수익사업의 다양화와 판매방법의 개선이었다. 전자부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해 주는 장비를 휴대폰과 자동차용 테스터기등에 적용했고 이외에도 비디오플레이어용 헤드에 사용하는 코팅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모대기업에서 시제품으로 생산한 디지털캠코더의 전자파차폐를 위한 장비를 개발해 주기도 했다. 판매방식도 단순히 장비만을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장비제조부터 생산공정, 그리고 그렇게 했을때 나오는 생산물에 대한 결과까지 일체를 제공하는 토털서비스로 전환했다. 즉 장비와 생산공정 노하우까지 제공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전략의 변화는 곧바로 매출급증으로 나타났다. 孫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우리에게 오히려 득이었다. 그때 이러한 변신과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선익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孫사장은 반도체장비 개발과정에서 얻은 각종 기술적 노하우로 또다른 신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공해산업을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꾸는 제품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플라즈마로 섬유·고무를 개질시켜 코팅해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그것. 현재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외국의 유명회사에 시험설비를 보내 가동중이다. 아직은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실용성이 입증되면 대규모 수주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회사도 올해부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孫사장의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배이상 늘어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에는 400억원수준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지금 개발중인 프로젝트가 실용화되면 이것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익사업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孫사장의 회사경영전략이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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