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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카드 증자참여 주가영향 크지 않을듯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증자참여 주가영향 크지 않을듯 현금성 자산 풍부 재무 안정 영향 없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대카드 증자 참여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현금성 자산이 풍부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이번 증자는 이미 알려진 대손에 대한 처리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21일 증자 참여 소식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부실 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려를 일단 불식시켰다. 현대카드는 이날 대주주인 현대차가 1,626억원, 기아자동차가 592억원을 출자하는 등 모두 2,8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자산 1.3%, 1.1%에 불과한 규모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1ㆍ4분기 현재 각각 4조8,322억원, 1조9,38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증자 참여는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증자가 현대차ㆍ기아차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 지분인수를 추진 중인 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도 인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을 GE캐피탈에 매각해 현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무수익 자산 매각 및 금융계열사 위험 노출 경감 등의 차원에서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증자 이후에도 현대카드의 연체율이 개선되지 않거나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재연된다면 추가로 자금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또 일부 외국인 주주들이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하며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07-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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