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인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공모자금 가운데 400억원 가량을 신공장 건립에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우뤠이비아오(사진)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모 자금 가운데 443억원을 신공장 건립에 추가 투입해 201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외벽타일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으로 홍콩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와 만리태양능과기유한공사 등 자회사 두 곳의 지분을 100%씩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는 지난 1991년 설립돼 20년간 외벽타일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기업으로 생산제품을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만리태양능과기유한공사는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가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469억원을 투자해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테라코타 패널과 태양열을 흡수할 수 있는 도자태양열타일을 대량 생산하게 된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0억원, 438억원으로 지난2009년 보다 30% 이상씩 더 성장했다. 우 대표는 “신제품의 경우 일단 중국 내수시장부터 시작해 한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테라코타 패널의 경우는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도 하기 전에 이미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중국 기업의 상장후 관리ㆍ공시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산업은행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회사의 지분 17.8%(상장 전 기준)를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 있는 부품소재엠앤에이는 한국산업은행이 출자해 만든 사모투자회사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상장을 앞두고 한국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사회와 별도로 성시호 한국산업은행 PE(사모투자)실 팀장 등 5명으로 이뤄진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지 소통을 위해 조선족 출신 부장급 직원도 추가 채용했다고 밝혔다. 성 팀장은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 7월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상장 후 기존 중국기업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반드시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했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다음달 2~3일 공모할 예정이고,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3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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