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방이전 주요 기관 엇갈린 반응

이전거리에 따라 표정 달라<br>직원들 앞날 놓고 고민 '심각'

공공기관 지방이전 배치안에 대해 주요 공기업들은 대부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업무효율성, 이전문제, 비용부담 등을염려했다. 강원도 등 그나마 가까운 곳에 배치된 곳은 `다행'이라는 반응이었지만 일부 기관은 `전혀 상관도 없는 곳에 정치적 판단으로 가게됐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직원들은 벌써부터 주거공간 마련, 자녀교육 등을 놓고 앞일을 걱정하며 심각한고민에 빠졌다. 강원도로 이전하게 된 한국관광공사는 "국민들이 관광지로 가장 많이 찾는 강원도로 이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차분하게 이전을 준비할 것"이라고말했다. 토지공사도 "행정도시와 가까운 곳에 가게돼 다른 곳보다 낫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광주로 이전하는 한전의 관계자는 본사 이전 자체에 대해서 직원들은 못마땅해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정부정책에 따른 것이니 따라야하지 않겠느냐"며 "낙후도에따라 이전지가 광주로 결정된 만큼 본사 이전이 광주지역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본사 건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서울 사무소도 필요하고 본사를 매각하지 않고도 이전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고서울사무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반시설 건설 등이 주요 업무인 농업기반공사(농기공) 관계자는 "공공기관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은 도농 상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 따따를 것"이라며 "농촌으로 가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충북지역을 예상했다가 전남으로 가게 된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수출 관련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서 너무 멀어 수출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등의 이유로 다소 불만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울산으로 이전하는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사의 영업권역이 주로 해외지역이어서 바이어 상담 등업무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데 울산으로 이전하면 에너지가 낭비되고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며 "또 직원 복리나 가정생활, 자녀 교육 등여러 부문에서 문제점이 파생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업의 60%가 수도권 및 충청권에 집중된 주택공사는 경남으로 옮기게 된데 대해 "무슨 배경으로 경남이 결정됐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주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가스공사도 "사업장 자체가 전국에 산재해있고 고객 설비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국토중심점에 가깝게 배치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위치가 한쪽으로 치워쳐 업무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공사와 대구지역과의 산업연관성 찾아볼수 없고 도시지역이어서 이전비용도 다른 기관보다 커질 것 아니냐"고 염려했다. 한 공기업 중간간부는 "애들 학교문제, 와이프 직장 문제 등 고민해야할게 한두개가 아닌데다 가야할 곳이 전혀 연고도 없는 곳이어서 걱정부터 앞선다"며 "구태여직장을 고수하면서 내려가야 하는지 고심해 봐야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