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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이전 관련 사기 잇따라
입력2009-03-02 17:13:18
수정
2009.03.02 17:13:18
"식당운영권·성토재 납품권 등 주겠다" 속여 수십억 가로채
용산기지와 미2사단의 평택 이전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를 앞두고 공사장 식당 운영권과 성토재 납품권 등 공사에 따른 이권을 미끼로 한 사기행각이 잇따르자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T자산설계 대표 송모씨는 토사운반 처분권을 갖고 있다며 로비자금과 공사착수금 명목으로 129명으로부터 55억여원을 가로채 최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모ㆍ강모씨는 최근 건국기념사업회 자산관리단 명의를 도용한 단체를 만들어 성토재 납품권 계약을 체결했으니 사업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속여 D산업건설을 포함, 10여개 업체를 상대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뒤 도주했다.
또 정모씨는 성토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속여 송모씨에게 6억원을 빼앗고 잠적한 상태다. 평택에 있는 E식품의 김모 대표는 식자재업체인 서울의 C사를 상대로 “공사 인부 식당 1개소에 대한 운영권을 7년간 보장해주겠다”고 제의해 2억5,000만여원을 요구한 사실도 밝혀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직인과 사문서 위조 등의 수법이 동원되고 전ㆍ현직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업권 알선을 빙자한 사기행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 참여 및 투자 권유시 국방부 사업단 또는 시공업체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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