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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항공사 호황행진 계속될까

◎10대사 올 3분기까지 순익 26억달러… 작년비 40% 증가/전문가들 “소비세·연료비상승 등 악재많아 힘들것” 전망최근 미국 대형항공사들이 누리고 있는 호황은 계속될 수 있을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그리스 신화속의 「이카루스」비극을 들어 항공사들의 운명을 경고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의 방만한 사세 확장은 밀납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높이 날고자 했던 이카루스가 태양에 가까워지자 날개가 녹아 지상으로 추락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올해 미 대형항공사들은 90년대 들어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신형 여객기의 대량구입과 인원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실 미 대형항공사들은 90년이후 4년간 1백3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미 10대 항공사들은 올 3분기까지 총 26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40%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의 수익증가는 항공수요 급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 항공운송협회(ATA)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소형 항공사들의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과 7월 각각 1백10명과 2백30명의 사망자를 냈던 밸류젯 항공기 폭발사건, 트랜스월드 항공(TWA)기 추락사건. 이 두 사건은 소형항공사들의 안전기준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미연방항공국(FAA)은 소형항공사들에게 엄격한 안전기준과 관리기준을 적용키로 함으로써 소형항공사들은 추가비용이 늘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대형항공사들로서는 그동안 가격 덤핑공세를 펴온 소형항공들에 대해 우위에 설수 있는 호기를 맞이한 셈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항공사들의 우위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비행기 티켓에 부과되는 10%의 소비세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대형사들은 그만큼 수익감소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치솟는 연료비 가격. 올해 3분기까지 연료비는 평균 18.5%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대형 항공사들의 방만한 투자를 꼽을수 있다. 대형항공사들은 주요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증편하고 있으며 일반석보다 비지니스급이상의 좌석을 확충하고 있다. 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 약 5%의 승무원들을 증원했으며 신형항공기 대량 구입과 신형 교체 붐도 일고 있다. 즉 여력에 비해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때문에 결국은 비용상승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다 대형 항공사들의 비싼 항공운임도 결국은 대형항공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일반회계국(GAO)은 대형 항공사들이 주요 대형 공항의 이착륙 시설을 독점, 평균 요금보다 31%정도 비싼 항공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소형항공사들의 재기 움직임도 심상치 않기 때문에 항공요금 인하경쟁은 재현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의 승리는 장기간의 항공수요 증가가 뒷받침 되지않고서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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