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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늦어지나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는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제 유가 등이 불안감을 키운데 따른 것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 심리가 바닥 다지기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고유가나 환율 등 대외 변수가 악화될 경우 소비 회복이 크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소비심리 내리막 지속 7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95.2로 전월의 95.4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3월(101.3)을고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수치하락 차원을 넘는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게 아니냐는우려도 일고 있다. 성장의 양대 축인 수출 증가는 큰 폭으로 둔화되는 반면, 이를 보완해줘야 할내수의 회복은 소비주체들의 자신감 상실로 지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통계청의 `6월중 산업활동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설비투자는 2.8% 줄어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낮아져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다만, 기대지수의 하락폭은 둔화됐고 소비지출기대지수도 기준치를 넘는 103.6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심리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적잖은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나마호전되는 추이를 보이는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 소비심리 양극화 가속 소비자 기대지수를 소득 계층별로 보면 월소득 400만원이상은 106.6으로 6개월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이에 비해 300만원대는 6월 98.0에서 97.3으로, 200만원대는 97.7에서 96.8로각각 낮아지면서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또 100만원대의 경우는 90.9, 100만원미만은 87.7로 5개월째 수치가 떨어지면서3년 가까이 100밑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실제 1년전과 비교해 가계수입이 비슷하다는 응답 비중은 47.6%로 6월의 52.1%보다 줄어든 반면 `증가했다'는 응답은 6월 17.1%에서 7월 19.2%로 높아졌고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도 30.8%에서 33.2%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고소득자 심리 개선에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치의 상승이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토지.임야에 대한 평가지수는 101.4로 2003년 5월 102.8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고 주식.채권 평가 지수 역시 97.1로 2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상가 평가지수는 정부의 투기 억제에 따라 아파트값이 안정세에 진입한 때문인듯 6월 97.7에서 97.1로 다소 낮아졌다. ◇전문가들 `소비심리 조정 국면' 경제 전문가들은 실물경제의 뒷받침 없이 연초에 부풀어올랐던 소비심리가 현재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고유가와 환율 등의 악재가 크게 부각될 경우 소비심리가 급랭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주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연초 실물경기 개선없이 호조를 보였던 심리지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과정으로 바닥다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물지표개선이 지속되면 심리지표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도 "지나치게 급등했던 소비심리지표가 정상적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의 회복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도 완만하게 회복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7월의 소비자기대지수 하락폭이 미미한 점에 비춰 심리지표조정이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소비심리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고유가와 환율 등 악재가 심화되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현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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