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에 따르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식용근거와 영양학적인 자료 등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독성을 지닌 노무라를 장조림, 해물볶음, 파스타, 양갱 등 식품으로 가공해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노무라는 강한 독성을 지닌 해파리 중 8~9월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으며, 독침을 쏴 강한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해수욕장 입욕객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수산과학원은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에 기록돼 있는 노무라 식용의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노무라의 독성을 완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입증했고, 자연상태에서 촉수를 우선 제거해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수산과학원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어획된 해파리의 염장 가공법을 개발해 성분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이미 받았다.
앞으로 수산과학원은 대량 가공방안을 모색해 중국과 태국에서 수입되는 해파리 물량(4,000t) 전체를 국내산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대형크기인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현장에서 손쉽게 처리해 운반과 가공이 가능한 염장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해파리 가공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태식 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식품원료 등재로 국내 염장해파리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염장해파리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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